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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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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스트레스가 좀 심하긴 했다.
리포트는 써야 하는데 진도는 안나가고,
떠날 때가 되니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암튼지간에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다.@
자비에가 기습 출근을 했길래.
자비에.. 나 이거 쓰는거땜에 미치겠엉.
한국 가기전에 집정리도 해야 하고 할일이 많아.
그래서 말인데 나 한국가서 마저 쓰면 안될까?돌아온 대답은 어의없게도.
Sure~ 돈 워리.@
뭐야. 나 뭐한거야.
왜 스트레스 받은거야;
자비에는 나에게 덧붙여,
내일 모레 공휴일인데, 화요일이나 수요일 밤에 불꽃놀이 할꺼니까,
놓치지 말고 꼭 보길 바래.@
자비로운 자비에님.Posted on July 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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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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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곳 낭시에서 박사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중이다.
방금 Sylvain님과 함께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Topic들은 재미있어 보였다. 재정적인 지원도 문제 없는 것 같고.
지원한다면 무리없이 받아주실 것 같다.
보통 3년에서 3년반정도 걸린다니, 기간도 우리나라보다 짧게 걸릴 것 같고.
Thesis도 영어로 써도 된다고 하고.
지금 시점에서 박사를 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
문제는 그냥 내 머릿속이 복잡하다는 거다.
으으 3년 박사 끝나면 내 나이 서른 넷.
결혼은 언제 하나. 돈은 언제 버나.
박사 끝나고 한국 들어가면 그 나이에 어떤 Job을 가지게 될까.
이런 고민을 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 결론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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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를 해보면 답은 하나다.
그냥 낭시에서 교회 열심히 섬기며 3년간 공부하다 보면,
주님께서 뭐든지 채워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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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인간인지라 고민, 또 고민.
그래. 나의 길 오직 주만 아시나니.
믿고 나아가 보자.Posted on July 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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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ête de la Musique
프랑스에서 보낸 밤 중에서 가장 신나는 밤이었다.
정말 실력있는 밴드들도 많았고, 장르도 다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문화가 있다는 게 가장 부러웠다.
소리도 지르고, 춤도 췄다. 정말 신나는 밤.혹여나 해서 기타를 들고 나갔었는데,
앰프 없으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그냥 들고만 다니다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잠깐 길에서 기타를 치게 되었다.The Professor and la fille danse
를 부르면서 우리 일행은 걷고 있었는데,
데미안 라이스를 알아차린 젊은이 두명이
Amie? Amie? 하길래
바로 Nothing unusual..을 불러줬더니,
우와우와 하면서 신청곡을 막 쏟아놓기 시작했다.그래서
Cannonball
The blower’s daughter
Delicate를 쳐주고Hotel califonia랑
Tears in heaven도 쳐줬다.
그들은 매우 좋아하는 듯 했다.젊은이가 나에게 in English로 해준 말이
“너는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뛰어난 음악가야. 20년 뒤에 TV에서 너를 보게 된다면 내 자식에게 저 사람을 Nancy에서 만났었다라고 말해 줄꺼야.”오버하고 있네. 그리고 이사람아 20년 뒤면 내 나이는 50일세.
근데 나는 대체 왜 이런 말을 길에서 기타칠 때나 듣고 있는 걸까;암튼 끝내주는 밤이었다. :)
Posted on June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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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이상용 장난감을 정교한 컨트롤로 여유롭게 가지고 노는 17개월된 조카양
Posted on June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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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곳에서 남은 날도 50여일.
이번 주말은 한 일도 없이 빈둥거렸다.
(이제 빈둥거리고 나면 죄책감 마져 든다.)
50여일 남았다.
알차게 보내고 후회 없이 떠나야겠다.내일은 교수님께서 이곳에 오신다.
보여 드릴 것이 별로 없어 조금 고민이다.후아압 기합을 한번 넣고,
자. 힘내자.Posted on May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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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작년에도 힘이 들때면 갑천에 혼자 나가 기타를 치곤 했었다.지금도 여전히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없었더라면 미쳐버렸을 꺼얌.딩가딩가딩가딩가
앤 쥬 and I 보쓰~
Slow down everyone you’re 무빙 투 fast~
위 hope, 대 츄 choke~ 대 츄 choke~레파토리나 더 늘려야 겠다.
Posted on May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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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오늘도 어김없이 자비에와 discussion을 했는데,
오늘은 그의 입에서 “good”이라는 말이 여러번 나왔다.그동안은,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았었는데.그래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Posted on May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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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나는 참 많은 것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아버지는 참 말이 없으시다.
반면 나는 참 말이 많다.
나는 그래서 내가 아버지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 왔다.나에게는 아니었지만, 때로는 굉장히 냉정해 보이셨다.
그래서인지,
혼이 난적도 별로 없고, 맞아본 적은 내 기억에서 아예 없지만,
아버지는 아직까지도 무섭다.
적합한 표현인 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참 신기한 무서움이다.나에게 직접 말씀하신 적도 있다.
가슴이 아파도, 냉정할 때는 냉정해야 한다고.할아버지가 되신 지금, 아버지의 손녀딸을 대하는 모습에서,
가끔은 놀라울 정도로 아버지의 따뜻한 모습을 많이 발견한다.
아버지는 참 따뜻한 사람이셨다.나도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그런데 나는 따뜻한 사람일까?
그건 누가, 어떻게, 얼마나 나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때때로 냉정해 지는 것도 참 가슴아픈 일이다.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참아내자.Posted on May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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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III
동하가 오늘 낭시로 돌아간다 하여 기차표도 미리 끊어놓을 겸 역에 갔다가,
기차표를 끊고 마레지구에 다시 왔다.동하가 “형 저는 혼자 쇼핑하는걸 좋아해요”라고 그저께인가 말한게 생각이 나서,
혼자 쇼핑할래? 그랬더니 바로 “네” 그래서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
쇼핑을 하려 했지만, 눈에 차는 물건들은 모두 지금 내 자금사정으로는 살 수 없는 것들이라.
형편에 맞게 스타벅스에 들어가 내가 참 좋아하는 캬라멜 마끼야또를 백만년만에 마셨다.
에스프레소에 굉장히 많이 적응했지만, 달달한 커피 오랜만에 마시니 참 맛나더만.
말도 안되지만 스타벅스는 한국 전통의 맛처럼 느껴진다.
샹젤리제 거리로 옮겨서 개선문까지 걸어올라갔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두번째 오는 곳이라 역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뭔가 지난번에 왔을때 못해본 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에펠탑에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줄이 길어서 포기할까도 했지만, 어짜피 별로 할일은 없어서.
한시간정도 기다려 표를 끊고 걸어 올라갔다. 걸어 올라갈 만 했다.
그리고 다 올라가서는 생각했다.더 늙으면 못 걸어 올라 오겠구나.
고공 셀카를 찍었다. 솔직히 쪽팔리기도 했고, 아무튼지간에 활짝 웃을수 없었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었다.
그랬더니 인도에서 왠지 전산공부를 했을 것 같은 선하게 생긴 애인이랑 같이 온 남자가,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내가 사진 찍어줄까?
그리고 사진을 두어방 정도 찍어 주었는데,
어색하게 웃는것은 예의가 아닌듯 하여 활짝 웃었다.
고마워요. 당신은 참 친절하군요. 라고 말했고,
그는 아무 문제 없어요. 라고 답해주었다.No problem.
왠지 비참해 졌지만, 친절을 베푼 사람에게 “동정따위는 필요없다”라는 식의 마음가짐은 비뚤어진 마음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에펠탑에 헉헉헉헉 걸어 올라가서는 어색하게 셀카찍는 남자네..어제 잠깐 정군커플과 눈요기했던 에이스마트가 떠올라,
에펠탑에서 쏜살같이 내려와 오페라로 향했다.
사실 어딘지 잘 기억이 안났지만,
본능에 몸을 맞기고, 에이스마트가 있을것만 같은 길을 찾아 헤메다가,
결국 왠 동양인 무리를 쫓아갔더니, 위풍당당한 에이스 식품 간판을 찾을 수 있었다.비빔면, 떡볶이 떡, 유자차, 칼국수, 깻잎양념통조림..
내 눈은 이미 뒤집혀 있었고, 난 마구마구 쓸어담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 들고 낭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자,
장바구니에 담은 물건을 도로 올려놓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함께하지 못한다니,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그리고 집에 와서 내가 젤 좋아하는 컵라면, 튀김우동을 끓여먹었다.
다 먹고 생각했다.나는 왜 빠리에 와서 튀김우동 그것도 컵라면을 먹었을까.
어제 오늘 우동을 두끼나 먹었다.
이건 사실 한국에서도 잘 안하는 짓인데.내일 점심은 정군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정군의 그녀가 떡볶이+김말이+분식 퍼레이드를 해준다고 했다. 기대된다.역시 피곤하다.
오늘은 넓은 침대에서 혼자 자겠네.Posted on May 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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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II.
일어나서 점심쯤 정군커플을 만난 곳은 오페라였다.
파리에 왔건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일본인들이 직접 운영해 맛있다는 우동집에 갔다.
줄이 길게 늘어서 우동한그릇 먹기 위해 기다리는 풍이 꼭 정말 일본을 연상케 했다.이따다끼마스(잘 먹겠습니다.)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 내 자신에게 조금 실망했지만,
일본어로 주문을 하고, 이따다끼마스를 말하자 직원들의 입에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그들도 맛있게 드세요.라고 어설프게 이야기 해주어,
우리도 웃으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우튀김 하나 달랑 들어간 우동 한그릇에 12유로나 받아 먹는 것은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얼 먹고 싶냐고, 어딜 가고 싶냐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앞에서 염장질을 안하겠다고 떨어져 걷기까지 하는,
귀엽고 친절한 정군 커플에 내내 고마운 마음이었지만,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Mitterrand 도서관으로 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목표로 세웠다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했지만, 뭐 그냥 덤덤했다. 아 도서관 거 참 크구만.
한바퀴 빙 둘러 보고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세느강을 가로지르는 현대식 다리 위에서 담배를 한대 태웠다.
그리고는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퐁피두에 한번 더 왔지만,
별 감흥이 없어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금요일 밤이라 게이들이 많다는 마레지구를 걸었다.
남자남자들이 많았고, 그들이 전부 게이는 아니었겠지만,
왠지 나는 그들을 모두 게이로 보고 있었고,
그러자 혼자 다니는 남자들 조차 게이로 보이기 시작했다.맥도날드에 앉아 커피를 한잔 하면서,
정군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권양의 발랄함에,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 주면서, 우리는 웃었다.
정군은 오해의 소지가 많은 친구지만, 그만큼 순수한 남자도 사실 드물다.그리고 그들과 헤어진 뒤에, 맥도날드를 나왔다.
다시 마레지구를 한바퀴 더 돌고, 허기가 지길레 다시 찾아간 만만한 맥도날드.
빅맥 세트를 시켰지만, 감자튀김을 반도 먹기 전에 질려버렸다.
대충 그렇게 끼니를 때우고 나와서 동하를 기다렸다.동하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름 모를 술집에서 맥주를 두잔 마셨다.
그리고는 홈 스윗 빠제 홈에 돌아왔다.
동하는 역시 먼저 잔다.
나도 이제 자야겠다.Posted on May 15, 2010